참빛교회 주일오전예배

열방을 품는 집, 참빛힐링센터 이야기

마가복음 1장 29-31절

서론: 주님, 당신의 신음소리를 들으러 오셨습니다

사랑하는 참빛교회 성도 여러분, 그리고 귀한 발걸음으로 함께 예배하는 수영로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어떤 마음으로 오셨습니까?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애써 미소 짓고 있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누구에게도 말 못 할 신음소리를 내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은 회당에서 영광 받으신 후, 곧바로 시몬의 '집'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곳에는 '열병'으로 신음하는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주님은 환호성이 아니라 신음소리가 있는 곳으로, 가장 평범하고 아픈 삶의 현장으로 친히 발걸음을 옮기신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의 시작입니다. 주님은 바로 오늘, 당신의 신음소리를 들으러 이곳에 오셨습니다.

"주님은 신음하는 바로 그곳에 오십니다."

본론 1: 당신의 열병, 주님은 알고 계십니다

본문의 '열병'(πυρετός, 피레토스)은 단순한 몸살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죽음의 그림자이자, 한 가정을 무너뜨리는 위기였습니다. 오늘 이 땅의 작은 교회들이 바로 이 열병을 앓고 있습니다. '쇠퇴의 열병', '무기력의 열병'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열병은 단지 교회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바로 오늘 이 자리에 앉아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자녀 문제로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는 '근심의 열병',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밤잠 설치는 '염려의 열병', 깨어진 관계로 인한 '상처의 열병',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심장이 내려앉는 '두려움의 열병'. 우리는 저마다 다른 이름의 열병으로 신음하며, 아무도 모르는 방에 홀로 누워 있습니다. '내 인생은 여기서 끝인가?' 절망하며 누워 있습니다.

"우리의 현실, 열병으로 누워 있습니다."

본론 2: '에게이렌', 주님의 손이 당신을 일으키십니다

바로 그 절망의 자리, 당신이 홀로 누워 신음하는 그 방으로 예수님께서 들어오십니다. 그리고 31절에서 기적을 행하십니다. "나아가사 그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주님은 멀리서 말씀만 하지 않으셨습니다. 당신의 고통 속으로 친히 '나아가셨고', 당신의 부끄러운 손을 '잡으셨습니다'.

'에게이렌' (ἤγειρεν)

이 단어는 '부활'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위로가 아닙니다. 이것은 선포입니다! "너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내가 너를 포기하지 않았다! 일어나라!" 주님의 따뜻한 체온이, 생명의 능력이 당신의 손을 통해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느껴보십시오. 당신을 묶고 있던 모든 절망의 사슬이 끊어지고, 당신의 영혼이 다시 소생하는 부활의 능력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빛교회의 모든 열병을, 그리고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모두의 신음하는 열병을 지금 고쳐주실 것을 믿습니다!

"주님의 능력, 우리를 일으켜 세우십니다."

본론 3: '디에코네이', 섬김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라

부활의 능력으로 일어난 여인은 즉시 "그들에게 수종드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수종들다'('디에코네이', διηκόνει)는 '사역하다', '섬기다'라는 뜻입니다. 은혜는 우리를 주저앉아 있게 하지 않습니다. 참된 부활은 즉각적인 순종과 섬김으로 나타납니다. 병상에 누워 신음하던 집이, 이제는 복음 사역의 베이스캠프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전의 삶과 이후의 삶이 180도 달라지는 전환점입니다.

참빛교회는 바로 이 '디에코네이'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일어섰습니다. 자신의 연약함을 넘어, 열병 앓는 이주민들을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고통받던 자가 섬기는 자가 될 때,** 거기에 새로운 역사가 시작됩니다.

"일어난 우리, 이제 섬기는 자로 살아갑니다."

참빛힐링센터: 열방을 품는 집 이야기

오늘 이 '디에코네이'의 섬김이 어떻게 구체적인 열매를 맺었는지, 그 살아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그것이 바로 '참빛힐링센터' 이야기입니다. 이 모든 것은 정찬미 담임목사님의 이주민을 향한 뜨거운 마음과 참빛교회 성도님들의 헌신적인 순종, 그리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엘림G선교회 한진준 목사님과의 선한 연결로 시작되었습니다. 마침내 지난 6월, 우리는 함께 감사예배를 드리며 거제 땅에 9개국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제2의 고향집, '참빛힐링센터'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 사진들을 보십시오. 이곳은 단순한 쉼터가 아닙니다. 이곳은 **글로컬(Glocal) 선교의 살아있는 현장**입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누고, 서툰 한국어를 가르치고 배우며, 밤늦도록 기타를 치며 서로의 마음을 위로합니다. 이곳에서 네팔에서 온 형제는 웃음을 되찾고, 베트남 청년은 감사의 마음을 배우며, 9개국의 청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이 되는 기적을 매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열병을 치료하는 섬김이며, 교회가 세상의 빛이 되는 방법입니다.

이 사역은 한 개인, 한 교회의 사역이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 한국 교회가 함께 감당해야 할 협력 사역입니다. 참빛힐링센터는 단순한 노동자의 삶을 넘어, 이들의 인생이 업그레이드되는 놀라운 변화를 일으킬 것입니다. 이곳에서 치유받은 이들은 본국을 치유하고, 한국 사회를 살리는 리더로 성장할 것입니다. 이들이야말로 열방을 변화시킬 '글로컬 인재'입니다. 우리는 그 놀라운 광경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결론: 당신의 자리에서 일어나, 섬김의 자리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을 통해 주님의 음성을 들으셨습니까? 주님은 당신의 가장 깊은 **신음의 자리**로 찾아오셨습니다. 당신이 앓고 있는 **열병**을 아시고, 부활의 능력으로 당신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우십니다.** 그리고 이제 당신에게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나를 위해 **섬기는 자가 되어라!**"

신음의 자리에서 섬김의 자리로, 이것이 부활을 경험한 우리의 사명입니다!

오늘 이 예배가 당신의 인생에 놀라운 전환점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열병을 앓던 자가 열방을 살리는 자로, 도움을 받던 자가 세상을 섬기는 자로. 오늘 이곳에 예배드리는 여러분 모두가 그 위대한 역사의 증인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1. 참빛교회와 정찬미 담임목사님을 위하여

어려움 속에서도 신실하게 사역하시는 담임목사님께 성령의 능력과 지혜를 더하여 주시고, 참빛교회가 이 시대에 빛을 발하는 글로컬 교회의 모델이 되게 하옵소서.

2. 참빛힐링센터와 이주민들을 위하여

참빛힐링센터가 9개국 이주민들에게 육신의 쉼과 영혼의 구원을 얻는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필요한 모든 재정과 자원봉사자들을 보내주시고, 안전하게 운영되게 하옵소서.

3. 수영로교회와 동역을 위하여

오늘 함께 예배하는 수영로교회 성도님들의 마음에 이주민 선교의 불을 붙여주옵소서. 기도와 물질, 인력의 동역이 활발하게 일어나 참빛힐링센터 사역이 풍성하게 확장되게 하옵소서.

4. 엘림G선교회와 파트너십을 위하여

참빛교회와 엘림G선교회의 동역 위에 기름 부어주사, 이 파트너십을 통해 부산과 경남, 나아가 열방을 섬기는 놀라운 선교의 모델들이 계속해서 세워지게 하옵소서.

이 모든 기도가 주님을 가장 기쁘시게 하는 우리의 섬김이요, 사랑의 고백임을 믿습니다.
살아계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